이번 주말 사촌동생 결혼식이 있는데
그 김에 좀 격식 차릴 옷도 사고 미리미리 하는 중.
지난 주말엔 요새 살이 많이 붙은 반려인과 같이
아울렛 매장 가서 반려인의 옷 사는 걸 봐줬는데
이게 또 그렇게 재미지네.
살만 안 쪘어도 더 예쁘게 맞는 건데 아쉬웠다.
그리고 얼굴 코 옆에 코와 볼 사이, 짤 수 없는 오래된 여드름이 있었는데
그다지 더 커지지 않는 듯하여 신경쓰지 않고 살았는데
그래도 이 기회에 없애는 게 좋을 거 같아서 피부과 예약하고 갔다.
난 자꾸 코로나균 코로나균만 들렸는데
안에 피지선이 차있고 레이져로 지지면 된다고 1분이면 되는 간단한 치료라고 했다.
(건강보험은 당연히 안 됨 ㅠ)
근데 약간, 통조림 공장의 통조림이 된 기분이랄까.
남의사선생님의 빠른 어조와 말투에 살짝 위축되더라.
네이버 리뷰보니 여의사선생님이 불친절하다는 평이 몇 개 있던데... 훔.
마취크림 바르고 30분 기다렸다가 치료실로 들어갔는데
정말 수술하듯 눕는 의자에 누으라길래 엄청난 긴장...
그리고 엄청 쎈 불빛에 눈 뜨지 말래서 또 긴장;;;
그리고 레이져를 쏘는데 고기 타는 냄새에 또또 긴장;;;;;;;;;;
따끔따끔할 거라고 하셨는데 정말 따끔따끔. 근데 그 뿐이었다.
치료 직후 콜라겐이 가득 차 있었고 피지선이 증식한 거라고? 하셨다.
잘 알아들은 건가 몰라.
다시 차오를 수 있는데 그럼 그 때 다시 오라고.
치과에 너무 시달렸었는지 겁을 너무 먹었던 탓에 치료 끝나니 신남ㅋㅋ
물에 닿으면 안 되고 일주일 패치 붙이라는데
슬쩍 갈 때 보니 상처도 거의 안 남은 것 같다.
비용은 2만원 + 패치 5천원.
이렇게 금방 끝날 것을 몇 년을 거울 보면서 짜증스러워 했는지..
금요일 저녁엔 한 반 년만의 염색을 하러 간다.
남의 결혼식에 내가 사람이 되어가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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