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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오사카 4일차: 귀국

by 치버 2017. 5. 9.

​9시 50분 비행기였기 때문에

새벽에 출발해야 하고 길 또 잃어버릴까봐 긴장한 마지막 아침.

11시 50분 비행기가 있었는데 고민하는 잠깐 사이 사라져버렸었다 ㅜㅜ 으헝...

 

 

​메론빵 먹어보라고 뜯었는데

평소 같았으면 맛있게 다 먹었을 거지만 긴장+피곤+스트레스 등의 상태라 몇 입만 먹었다.

너 한국에서 봤음 전부 내 뱃속 구경했다!

 

 

 

자, 가자

내 짐들아.

 

 

마지막 나서는 길.

 

 

​너무 이른 시간이라 상점도 다 닫혀있고

뭔가 아쉬운 마음...

 

동생이 간사이 공항까지 데려다줄 순 있는데

혼자 돌아오는 게 힘들 것 같다고 했다.

전철 타러 들어가는데 울먹울먹해가지고...

 

​새벽 5시 52분의 텐마역.

출근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이겠지. 평일이니까.

 

 

 

​이젠 저 안내판 낯설지 않게 알아볼 수 있는데

동그라미 세모 뭐야 또; 했다가

 

 

 

​바닥보고 알았다.

전철마다 열리는 위치가 다른가보다;

 

 

 

​공항가니까 세모 오케이.

한국은 문 위치가 다른 게 없는데..

계획없이 전철 만들었나.. 그래도 안내를 잘 해놨다.

 

 

 

​feat. 다한증에 고생 중인 내 손

돌아가는 길 1190엔.

전철 진짜 오지게 비싸 ㅋㅋ 가는 날까지 궁시렁궁시렁ㅋㅋ

 

 

 

​야경처럼 쭉 찍어본 텐마역.

 

 

 

​오사카역을 지나...

​후쿠시마가 오사카 근처에도 있어!

지명이 같아서 식겁했다.

​지나지나 간사이 공항까지...

여기까지 오면서 혹시나 중간에 또 방향이 갈리지 않을까 엄청 신경쓰면서 방송 들었다.

빨리 쉬고 시펑ㅋㅋㅋㅋ

​다리 건너가는 창 밖.

 

​드디어 공항에 도착했다.

 

​다시 온 터미널.

 

 

 

​간다 집에.

인천공항에서 들고 나온 면세품은 안 뜯으면 통과시켜주는 줄 알았는데

세관에서 다 뜯어갖고 250ml 바디클렌져 쓰레기통에 버리라며 내 손에 쥐어줌.... ㅜㅜ

잔인한 사람들 큽....

내 딸기 클렌져 ㅜㅜ 무겁게 들고 다녔고만 ㅜㅜㅋㅋㅋㅋㅋㅋㅋ

멍청멍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간사이 공항 면세점에 혹시나 샤넬 268이 있을까 내심 기대했지만

품절....

우메다 3대 백화점+간사이공항 면세점엔 268 없었다...... ㅜㅜ...

맛있다는 로이스 초콜렛이나 두 개 사서 뱅기 ㄱㄱ

 

​어릴 땐 비행기 타면 그렇게 창가를 타고 싶어 안달이었는데

이젠 복도 자리가 편해....

늙어써... 늙은 거 마져....

 

 

​인천공항 도착해서 비비고에서 점심을.

썩 맛있진 않았다.

걍 빨리 먹고 집에 짐 다 풀고 드러누워 잤으면 좋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버스 타고 가는 거 보고 나도 버스 ㄱㄱ

장하다 내 다리.

답지 않게 잘 버텼어.

동전 파스 최고야.

...

 

 

​집에 가는 길에 급 퍼퍼벙! 소리가 나더니

주변에 사람도 별로 없는 거 같은데 저런 게 터졌다.

행사도 아닌 것 같은데 준비하다 실수한 건가...

 

 

집에 들어오니 이 녀석,

고개만 빼꼼 내밀고 날 낯설어한다 ㅋㅋㅋ

짐 풀고 어쩌고 하니 그제야 가방 냄새 맡으며 뭐하고 왔냐는 듯한 표정 ㅋㅋㅋㅋ

 

난 여행 다녀오면 늘어져서 바로 짐을 푸는 적이 거의 없는데

무슨 기운에선지 짐 다 빼고 씻고 뭐 사왔나 사진 찍어놓고 기절!!!

 

팔 다리 너무 아프고 진짜 쉬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 같았는데

다녀오고 바로 이틀 뒤에 그 힘들었던 건 다 잊고 ㅋ

또 가고 싶다기보단 갔던 거기서 지냈던 그 짧은 기억이 아련아련했다.

또 가도 이 아린 감정은 안 사라질 것 같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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