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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오사카 2일차: 고베로

by 치버 2017. 5. 2.

​4/26(수): 고베에 가는 날

 

 

 

동생은 타지에 와서 아프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처음으로 혼자 사는데도 돈 적게 들이고 잘 챙겨 먹고 있는 듯했다.

그 예로 동생이 아침부터 먼저 일어나서 해준 아침식사.

 

 

 

​소세지와 함바그?와 카레를 한 공기에 담음으로써 설거짓거리를 하나로 줄이고

전날 산 손질된 양배추로 아주 쉽고 간단하게 샐러드 한 접시,

그리고 가끔 오버워치 켜고 뭐하냐고 물으면 마늘 깐다던 그 마늘 구이.

쟤나 나나 마늘을 찾아서 먹을 줄이야 ㅋㅋ 늙었다.

 

나도 이참에 오빠한테 아침밥을 간단히 차려줘봐야겠다.

 

 

 

 

그리고 이 날은.. 오사카에 비가 왔다...

 

 

 

​동생이 집은 오오쇼 근처에 있다며.

병원 사이에 있다고 자꾸 인지시켜주길래

길 잃기 쉬워서 자꾸 알려주나 불안함에 길 나서면서 사진찍음 ㄷㄷㄷ 

 

 

 

 

 

 

 

​다시 찾은 텐진바시스지 상점가.

밤에는 자전거가 쌩쌩 다니더니 원랜 자전거 금지란다.

오늘은 고베에 가기로 한 날이지만 동생 출근이 2시라 그 전까지 상점가 돌아다니기로 함.

참고로 나는 전날 이미 너무 지쳐서 사진을 잘 안찍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

 

 

 

 

 

 

​다이소 ㅋㅋㅋ

한국에도 이런 테이프가 있던가? 처음 봐서 첨엔 흰색, 그 담엔 분홍색 테이프를 집었다가

진정해, 넌 이걸 쓸 날이 없을 거야 하고 수 분 후에 내려놨다.

후... 잘했어 26일의 나.

 

 

 

 

 

 

​드럭스토어.

진짜 약만 있다. 안쪽에 샴푸 같은 것도 좀 있긴 했지만 약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런 게 진짜 드럭스토어지...; 약국이 마트만함...

동전파스 동전파스 유명하다길래, 게다가 동생이 여긴 더 싼 편이라기에 사려고 보니

한글로도 써놨다. 한 사람당 2개까지 살 수 있다고 ㅋ

엄청 쓸어가나보다..

쿨 하나 보통 하나 사려다가 이게 좀 쎄다고 해서 피부가 약한 관계로 보통 2개로 샀다.

 

 

 

 

 

 

​동생이 1시반에 출발해야 한다고 해서

배는 안 고프지만 일단 먹기로 했다.

일본 라멘~

 

 

 

​걍 무난하게 돈코츠 라멘으로.

가격보면 한국이랑 별 다를 게 없다.

강남역 가보면 뭐....

 

일본라면은 어릴 적 일본 살다온 친척집에서 가져온 된장라면을 받아와 먹어봤는데

정말 너무 맛이 없었던 거다... 그 후로 일본 라면은 맛 없다는 공식이 셋팅됐는데

된장라면 그 봉지라면이 엄청 맛이 없었던 거지.

 

 

 

 

 

​돈코츠 라멘 세트.

세트라고 밥과 만두가 더 나옴.

지금 사진을 보니 다시 생각나긴 하는데 이땐 정말 너무 느끼했다 ㅜㅜ

생라면도 난 맛이 없어서 면은 거의 남기고

고기는 아까우니까 국물 조금에 밥과 고기를 먹으며 저 콩나물 무침 같은 숙주나물 무침을 엄청 퍼먹었다.

맛은 진짜 콩나물무침임ㅋㅋ

니네도 이거 먹는구나 ㅋㅋ

 

 

 

 

 

​텐진바시스지로쿠쵸메 지하철역 13번 입구.

아니 무슨 지하철역 입구가 건물 같이 생겼어. 막 숨겨뒀어;;;;

걍 보면 지하철역이라는 티가 전혀 안남;;;;

 

 

 

 

 

 

 

 

상점가에서 산 물건들이 무게가 좀 나가서

집에 갔다가 다시 나오기로 했다.

 

동생네 집 앞.

저렇게 세탁기가 현관 앞에 나와있음;;;

문화충격ㅋㅋㅋ 아무도 세탁물을 안 훔쳐가니 저렇게 해놨겠지.

여행 전 여권 소매치기 당하면 안 돼 하고 잘 안 들어가는 청바지 주머니에 우겨넣었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걍 근처에 스치기만 해도 스미마셍을 듣게 되니 ㄷㄷ

 

난 집에 가서 몸이 너무 힘들어서;; 좀 전에 산 동전파스를 붙이고 다니기로 함.

양 허벅지 앞쪽이랑 목 양쪽으로 ㄷㄷ

여행객에게서 파스냄새가 풀풀 나서 싫어한대도 어쩔 수 없어..

난 걸어야 하니까.....ㅜㅜ

(신기하게도 동전파스 덕분인지 힘들어도 움직일 수 있었다.

동전파스가 엄청 화하다는데 가끔 파스가 붙여있구나 정도만 인지할 수 있는 정도였으니 다리나 어깨가 엄청 아팠던 것 같다.)

 

 

 


​동생은 회사로,

엄마와 나는 오사카역까지 걷기로 했다.

전철비 미친........ 하나 갈아타는데 뭔 천 몇 백 원이 더 들어;;;

 

 

 

 

​오사카역으로 걷다가 보인 집.

일본틱한 정서가 묻어나서 함 찍어봤다.

 

 

 

 

 

​아마도 지하철 타러 가는 길.

이거 타면서 또 일본 지하철을 욕하게 된다.

잘 가다가 직진해야 하는데 갑자기 노선이 꺾여서 딴 데로 가는 거임;;;;

내가 방면을 제대로 읽지 않은 탓이긴 하지만

지하철 타는 곳 근처에 방면을 자세하게 써놓은 안내가 없어!!!!!!!!!!!!!!!!!!!!!!!!!!!!!!!!!!!!!!!!!!!!!!!!!!!!!!!

캬악!!!!!!!!!!!!!!!!!!!!!!!!!!!!!!!!

돌아가려는데도 다른 방면으로 갈까, 쾌속이 온다는데 다음 역에 서나 아 ㅅㅂ 다시 생각해도 열받........

(구글 지도만 사용할 줄 알았어도...)

 

 

 

 

 

​오사카역에서 산노미야역까지 410엔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내가 칸사이공항에서 오사카가 12000원 정도인 거는 이해해. 그래 공항에서 오는 거니까.

근데 이거는ㅋㅋㅋㅋㅋㅋ

일본에 자전거가 많은 이유, 알겠지 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민영화 사업은ㅡㅡ. 다 지들 배 불리려고 하는 짓거리임.

민자선이 더 깨끗하지도 않아. 여긴 스크린도어도 없어.

 

 

 

 

 

​이래저래 고생 끝에 목적지 준쿠도 서점!

여기서 엄마는 책을 보고 나는 잉크를 본다!

 

 

 

 

​3층의 나가사와 문구점.

이미 너무 지쳐서 전체적인 사진을 찍진 못했고

라미 ㅋㅋ

라미를 저렇게 팔다니 컬쳐쇼크 2 ㅋㅋㅋ

 

 

 

 

​빙빙 돌다가 겨우 찾은 잉크 판매대.

고급진 분위기의 코너에 따로 들어가져 있다.

아래 프레라 만년필을 저렇게 꽂아놓고 팔....ㄷㄷㄷ

왼쪽의 투명 만년필은 제이허빈 꺼 같았다. 에르방이라고 쓰여있었음. 모양만 예뻤어도 저것도 같이 샀는데..

한참을 고민하다가 몇 개 골랐다.

점원에게 에게해블루는 없냐고 물었더니 일어로 너무 빨리 얘기하는 바람에 멍- 아... 끄덕끄덕했더니

그제야 외국인인 줄 알았는지 영어 섞어서 근처에 다른 지점이 있으니 거기 가면 있을 것 같다고 말해줌.

친절하게 약도까지 그려서 설명해주길래 ㅇㅋ

결제하면서 약도 사진 찍어가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종이를 주겠다며 더 자세히 그려서 줬다 ㅜㅜㅎ 

 

계산하고 나와 서점에 갔더니 엄마도 책을 보다가 결정한 것들을 결제했다.

예전에 도톰보리의 서점에서는 서점도 크긴 컸지만 그때만 해도 스마트폰이 없었고, 로밍도 비싸서 난 외국에선 안 썼는데

그래서 엄마 근처에서 떨어질 수가 없었다 ㅋㅋ 억지로 주변 책을 같이 보며 "엄마 언제 가요?" 연신 물어봤었는데

이번엔 그런 거 없이 깔끔하게 서로 일을 봤는데. 뭔가 아쉽다.

서점의 그 분위기를 억지로라도 느끼지 못해서인 것 같다.

담엔 나도 서점 구경 마이 해야지.

이번엔 너무.. 힘들었어...ㅋㅋㅋ

 

나가사와 문구점의 점원이 그려준 곳으로 가니 에게해블루가 있더라.

그게 한정인 줄 몰랐음...;

게다가 또 새로운 한정이 있던데 santica 포트 블루?

살까 말까 고민하는데 점원이 와서 시필해보라며 글라스펜에 찍어주니...

써보니 또 안 살 수가 없는 색....

산티카포트블루는 1인당 1개만 사라고 되어 있었다.

에게해도 한 병 더 살까하고 에게해도 1인당 한병이냐고 물었더니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며 뭐라 했는데

사도 된다고 그런 건지 1인당 한병이 맞다고 그런 건지 내가 못 알아들음ㅋㅋㅋㅋ

또 묻기도 그렇고 어차피 산 거 많아서 걍 1병만 사기로 하고 나왔다.

 

 

 

 

 

​오는 길엔 오사카역에서 집까지 걸어가기 힘들 것 같아

산노미야에서 덴진바시스지로쿠쵸메까지 가는 티켓을 끊었더니 550엔.

아까 몇 엔? 410엔에서 한 정거장 갈아타는데 550엔이 됨.

한 정거장에 1400원이 늘............ 그래서 자전거 탄다고.....

미친 민영화. 욕 한 번 더 해주고.

 

 

 

 

 


​퇴근시간에 전철을 이용하는 사람들.

한국보다는 표정이 덜 경직된 느낌이었다.

보면 볼수록 일본인이 한국인과 다르게 생긴 게 느껴졌다.

 

 

 

 

 

​걍 텐마역이라고.

 

 

 

 

 

​여긴 하수구도 예쁘게 만들어놨다. 벚꽃;;

 

 

 

 

 

​고생고생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한 4시쯤 집에 돌아왔던 것 같다.

비도 살짝 그치고.

우산도 짐이었다. 너무 무거워......

 

 

 

 

 

 

​퇴근하고 온 동생이 야끼토리 먹으러 가자고 같이 나왔다.

이건 복숭아주.

있는 내내 달달한 것만 먹었다 ㅋㅋ

 

 

 

 

양상추에 식초? 양념 묻힌 것도 먹고..

이름이 각각 뭐였는지 생각은 안 나지만

하튼 배고파서 많이 시킴ㅋㅋㅋ

 

 

 

 


​먹고 나오는 길에 이번엔 컬러풀한 하수구가 있길래 찍었더니

동생 왈,

전에 누가 바닥에 사진을 찍길래 바닥에 뭐 볼 게 있다고 사진 찍나 했더니 이거였냐며 ㅋㅋㅋ

 

 

 

 

 

​누구야.

누가 이랬어.

 

 

 

 

​요거 ㅋㅋㅋㅋ

일본이니까 만들 수 있는 주제이지 않았나 싶다 ㅋㅋ

먹고 싶어하는 강아지 ㅋㅋㅋㅋ

동생이 이거 뽑아서 1번 나왔는데 나 줌 ㅎㅂㅎ

1번이 젤 예쁘다 생각했는데 유후~

 

 

 

 

​이 날도 돌아오면서 뭘 잔뜩 샀다.

곤약젤리 적응돼서 포도맛도 한 봉 사고

쟈가리코는 내 취향이 아니었나 별 기억이 안 남.

바나나칩은 동생 취향.

메론빵은 나 먹어보라고 샀다.

안에 메론향 나는 게 들어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모양이 메론이라고...

소보루에 설탕친 것 같은 맛이었음. 맛남 ㅋㅋ

이로하스는 아는 동생이 사다달래서 샀는데 생각해보니 난 기내수화물이라 100ml 이상은 못 사가.....

아이스노미! 저거 진짜 ㅋㅋㅋㅋ 폴라포 맛.

 

​요렇게 생겼는데 폴라포맛이 향긋하다. 물론 닮.

이거 맛나다고 동생 엄청 먹다가 추워서 배탈....

복숭아는 애꼈다가 나중에 먹자 했는데

다음날 냉장고에서 쥬스가 되셨다능..

동생네 냉장고 구석 한 켠이 냉동실 겸용으로 되어 있었지만 다 부질없어..

 

 

 

 

​구글지도만 볼 줄 알았어도 개고생은 덜 했을 텐데

동생에게 구글지도 좀 배우다 문득 지도를 봤는데

지금 내가 여기 있다는 거지...

 

 

 

 

오빠와 영상 통화 중

우리냥이>.<ㅋㅋㅋㅋㅋㅋ

썌끼 잘 지내고 있네.

 

 

 

​하앍하앍 겁나 귀여워>.<!!!!!!!

 

 

 

동홋수를 안 적은 내 펜이 한국 집으로 도착했다.

출국하는 날 우체국아저씨를 1층에서 봐서 혹시 내 우편물 있냐니까 없다고 해서 좌절했는데

(홋수 안 적었어도 한국에 있었음 전화 받으면 되는데 외국에 있을 내가 말하기 좀 그래서 ㅜㅜ) 

출국 전에 문자로 내 이름으로 온 우편물 오면 걍 경비실에 맡겨주시라고 했더니 흔쾌히 알겠다고 답문주셨다.

그 결과물.(아 합배송 진짜.....)

이베이에서 이미 산 펜 또 싸게 낙찰해서 받은 건데

오빠가 넌 같은 걸 대체 몇 개 사냐며 ㅋㅋㅋㅋㅋ

2개 샀어요. 죄송합니다.

 

 

 

 

 

 

이렇게 냥통화하고 1시쯤? 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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