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대를 조금씩 정리하려고 보니 안 쓰는 게 은근 많다.
버리려는 결심이 선 발색 잘 안 되는 섀도우들.
아끼다 똥 만드는 게 특기인 나는 버릴 결심이 들고 나서야 이거 한 번 꽉 눌러서 발색해보고 싶어졌다.
(이게 뭐 얼마나 한다고 아꼈을까.. 다른 것들도 다 마찬가지 ㅜㅜ)
그런데 이게 웬욜...
그동안 기름이 겉에 발라져 있었는지 꽉 눌러 비비니 발색이 선명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두둥...
그래서 포스팅 고고.
웬만한 뷰블 부럽지 않은 아이섀도우를 가지기 전..
내 시작은 이거였다고 기억한다.
아직도 케이스 없이 있는 이것.
스킨푸드 마이쇼트케익 아이섀도우.
펄POR 01호 오렌지듀
펄PGR 01호
펄PBK 01호
벌써 이것들을 산 지 2년이 되어가는 듯.
아직도 이 섀도우들을 고르던 날이 기억나는데....
이름들이 저따구라 인터넷 찾아보고 가도 못 알아보겠어서 짜증났던 기억이 생생히^^^^^
펄POR 01호 오렌지듀
얘가 아멜리의 오렌지환타? 랑 존똑이래서 샀었는데....
걍 잡아본 확대샷.
펄PGR 01호
와 이거 무슨 생각으로 샀냐 너 ㅋㅋㅋㅋㅋㅋㅋ
모르면 용감한 게 맞음ㅋㅋㅋㅋㅋㅋㅋㅋ
반짝반짝~
펄PBK 01호
시컴시컴.
그래도 펄에 여러 색상이 들어가 있어서 나름 느낌 있다.
손등 발색.
버릴 생각으로 꾹꾹 섀도우를 눌러서 손등에 슥 발랐는데
어찌나 잘 발리던지 ㄷㄷㄷㄷ
버리기가 다시 아까워지는 순간이었음...
그런데......
지우면서 생각이 바뀜.
분명 평소 지우던 립앤아이 리무버로 지웠는데...
번쩍번쩍 와우...................
대는 족족 펄들의 잔치 와우~
................ 곱게 버릴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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