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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이야기

섹스앤더시티 3-4 미란다와 스티브

by 치버 2019. 1. 22.


미란다: 저녁을 만들 건데 전화회의가 두 시간이 지나도 안 끝났어

요리책에 특정제 올리브유를 쓰라는데 정제 올리브유밖에 없어

그 차이를 모르겠어. 요리를 못해서 소스를 샀어.


(미란다가 소스를 떨어뜨려 깨진다)


스티브: 움직이지마. 유리에 찔려.


미란다: 도저히 못하겠어.


스티브: 피자 주문하자. 별 거 아냐.


미란다: 별 거 맞아.

내가 마리나라 소스 떨어뜨리는 걸 넌 봤어.


스티브: 그래, 나도 그러잖아.






미란다: 당신을 사랑해. 하지만 난 누구랑 살아본 적이 없어.

난 고집스럽고 냉정해.

난 요리를 못해.

난 2주씩 빨래 안할 때도 있고 스폰지에서 냄새도 나.

당신이 그걸 다 보게 된다니 무서워.

난 앞으로 나갈 수 없는데 당신을 잃는 건 싫어.


스티브: ...알았어.

(미란다를 안아주며) 나 아무데도 안 가.






하도 유명해서 안 본 섹스앤더시티를 지금, 20년 넘게 지난 지금 보는데도

와 그 시대 때뿐 아니라 지금 한국보다도 훨씬 개방된 생각을 갖고 있던 모습이 엄청나다고 느껴진다.

물론 구시대적 생각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닐 뿐더러 드라마의 꾸며진 모습일 수 있지만

그 이야기가 드라마로 제작이 됐다는 것자체도 어마어마한 일 아닌가?


이래저래 웃긴 에피소드, 고구마 에피소드 걍 그렇게 보다가

미란다와 스티브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솔직해지는 모습이 너무 이쁘고 공감돼서 한 장면 올린다...


나도 매순간 솔직한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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