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내 인생 처음으로 이베이 낙찰 성공!!

해외 직구?

아 어려워 걍 안 사고 말아.

 

용기 없고 귀차니즘 마왕이었던 내가 아마존, 라쿠텐, 알리에서 이제 이베이까지 배대지와 직배송을 가리지 않고 이용하게 될 줄이야..

(아직 타오바오는 못 뚫어봤다.. 중국한자 너무 무서워 소근소근)

 

어릴 적 돈이 없어서 옷을 보면 이 옷 저 옷 사고 싶을까봐, 화장을 알면 화장품 이것 저것 사고플까봐 관심조차 두지 않았던 것들에

직장에 다니고 돈을 벌면서 관심을 갖게 되니까 문제인 것이..

장비욕이 어마어마해져서 텅장이 힘들어한다..

 

화장품도 죽을 때까지 써도 못 쓸 정도가 되니

죄책감에 사로잡혀 그만두더니 이제 다시 필기구로 돌아온 꼴이다.

색깔펜에서 만년필과 잉크로..

 

하여튼 잡소리가 길었는데 펠리칸 M205로 만년필을 알기 전까지 필감에 대해 감각이 전혀 없었는데

필감을 알고 난 뒤로 만년필 구입은 두 타입으로 나뉘었다.

다수가 추천하는 필감 좋은 펜,

아니면 겉모습에 첫눈에 반해서 확 꽂힌 펜.

 

첫눈에 반한 펜은 파이로트 프레라 데몬, 파이로트 카발리에, 온라인 컬리지 천사 등이 있는데

천사를 구하자마자 이베이에서 눈에 띈 바로 이것...

 

 

http://www.ebay.com/itm/JAPANESE-WANCHER-Oshita-Urushi-Makie-Ume-Kachou-Black-Iridium-M-Nib-Fountain-Pen-/112359574860?_trksid=p2047675.l2557&ssPageName=STRK%3AMEBIDX%3AIT&nma=true&si=T%252Bfc8au5qXJxS%252ByUunk9W1L3JR4%253D&orig_cvip=true&rt=nc

JAPANESE WANCHER Oshita Urushi Makie Ume Kachou Black Iridium M Nib Fountain Pen

(그림을 클릭하면 해당 이베이 페이지로 이동해요)

 

이 펜이 내 인생 첫 이베이 낙찰이다.

엄밀히 따지자면 이 녀석으로 알게 된, 몇 분 더 전에 낙찰한

 

http://www.ebay.com/itm/JAPANESE-WANCHER-Oshita-Urushi-Makie-Momiji-Black-Iridium-M-Nib-Fountain-Pen-/112359560880?_trksid=p2047675.l2557&ssPageName=STRK%3AMEBIDX%3AIT&nma=true&si=T%252Bfc8au5qXJxS%252ByUunk9W1L3JR4%253D&orig_cvip=true&rt=nc

JAPANESE WANCHER Oshita Urushi Makie Momiji Black Iridium M Nib Fountain Pen

(역시 그림을 클릭하면 해당 이베이 페이지로 이동해요)

 

이 펜이 먼저.

위가 마음에 들어서 사려다가 아래도 같이 있으면 예쁘겠다 싶어서 비딩을 시도했다.

이 전에 세일러 호시쿠즈를 사보려다 실패했던 경험이 있어서

긴장하고 지나가는 시간을 계속 주시했다...

30초, 29초, 28초가 되니 막 심장이 두근두근두근...

아래의 펜 경매가 15분 정도 먼저 끝나는 터라 여기서 낙찰 받으면 이 펜을 낙찰 받지 못한 사람이 위의 펜을 낙찰받으려 죽자고 달려들 수 있겠다는 괜한 위압감이 들기는 했으나 걍 진행 고고해서 낙찰을 받았다.

 

그런데 ㅋㅋㅋ

아니나달라 ㅋㅋㅋㅋㅋ

그 다음 경매에서 낙찰에 실패했다 ㅋㅋㅋ 아 역시 아까 낙찰 못 받은 사람이 있었나보다 으앙 ㅜㅜ

가장 갖고 싶었던 펜을 못 가진 터라 좌절감에 휩싸였는데 이베이를 다시 뒤져보니

마침 같은 펜의 다른 입찰 마감이 또 몇 분 안 남은 상태였던 거다!!

덜덜덜 손톱 잘근잘근 씹는 맘으로 기다렸다가 조금 더 높은 가격 불렀는데 결국 낙찰 받았다!

 

얼핏 어디서 보니 이베이의 경매는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부르는 사람에게 낙찰이 된다고 했던 것 같다.

내가 부른 가격이 아닌 내 바로 아랫사람이 부른 가격으로 구입이 진행되는 거 같더라.

 

 

 

오늘 하루만에 두 가지나 처음으로 낙찰받고 개씬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은 셀러라서 그런지 배송비도 저절로 합배송이 되더라능!!!! 우와 신세계!!!!!!!

알리는 12개 한꺼번에 구입하고 12번을 각각 따로 배송받아서 우체국아저씨 맨날 보고

친절했던 우체국아저씨 점점 짜증스러워 하는 티가 팍팍 났는뎈ㅋㅋㅋㅋㅋㅋㅋ \

 

죄송했어요 아저씨... 알리 처음이었는데 그럴 줄 몰랐네요....

 

아무튼, 세일러 컨버터도 하나 곧 필요하게 될 거라(호시쿠즈 풀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고 신낰ㅋㅋㅋㅋㅋ)

컨버터도 하나 구입했다. 위 두 펜은 국제표준규격이라니까 온라인 천사펜 꺼까지 3개 정도는 알리에서 진하오꺼 사야짘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냥 막 신나서 카드값이고 뭐고

입이 귀에 걸리고 손가락에 ㅋ가 걸렸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송은 얼마나 걸리려나....제대로 오겠지..? 일본에서 오려나...?

마끼에가 무슨 뜻인지 막 궁금해진다. 인터넷 좀 찾아보니 일본 칠공예의 하나라는 듯한데

완쳐?의 저 펜들도 세일러의 공예사가 직접 만들었다는 것 같다. 핸드메이드 음.

 

다음은...

아직도 리스트에 있는 라미2000과

몇 년된 프레피의 수십개의 카트리지를 버리긴 아까우니까, 하면서 찾아낸 플래티넘 센츄리 부르고뉴............ㅎㅎ........... 미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