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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하루

3007번 버스 리뷰

by 치버 2015. 11. 10.

버스 리뷰라는 게 욕밖에 안 나올... 이 아니라

하루 2시간을 타고 다니던 게 어언 2년..

이 직장에서만 2년이 다 되어 가고

또 2년을 다녔던 그 전 직장도 강남역이었던 데다 퇴근할 때 역시 3007번을 타고 다녔다.

총 4년을 타고 다니며 아무 생각 없... 진 않았지.

수원으로 이사하면서 여기 버스가 다 이러냐 욕을 욕을 하고 다니긴 했지만..

이 시간도 내 인생이고 한편으론 이 버스를 타고 다니며 느낀 점을

트윗하듯 조금씩 써볼까 자리를 마련할까 함.


우선 세월호 사건이 터지고

서서 다니는 것을 금지하겠다 정부에서 나서자 전세버스가 등장했다.

한동안 앉아서 다니나 했지만 워낙 사람이 많이 타고 다녀서

이때에도 서서 가는 사람은 있었음.


그리고 2,000원->2,400원으로 한 방에 400원이나 올리는 미친... 패기를 시전;)

얼마나 징징댔냐. 버스 증차에 돈 없다고. (근데 다 개수작임..)

3007 내려서 파란 버스로 갈아타는 내겐

하루 천원 정도가 더 드는... 한달 출퇴근비만 10만원을 초과하는 ㅡㅡ

지옥같은(빨리 발음한다) 버스비 인상이 되었다.

이때 어이 없던 건 요금 인상하자마자 버스 안내 멘트를 추가했는데

어린이와 청소년은 버스 카드를 이용해서? 할인 혜택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였음.

빨간 버스를 어린이와 청소년이 그렇게 많이 타고 다니냐.

직장인 대학생이 대부분이지. 그따위 멘트도 서비스라고

요금 올리자마자 만드셨더라구여.

그리고 무슨... 새벽 6시 반까지 조조할인?

ㅅㅂ 다들 8시 출근하는 삼성 다니냐. 버스 할인 받으려고 6시에 나와서 버스 타게.


그리고 가장 빡쳤던 건...

그렇게 버스 요금 잔뜩 올리고 나서 추석 연휴 직전부터

은근슬쩍 전세버스 없앰........ 버스비는 올려놓고 1년 계약이셨어여??

요금도 1년만 올리고 다시 내리져.

버스 어플보면 이때부터 버스 배차가 은근하게 안 맞기 시작함.

아예 안 맞는 게 아니라 은근히 안 맞음.

난 내 폰이 구려서 업뎃이 안 되어 그런 줄 알았는데

아이폰 6s플러스로 바꿨는데도 은근하게 틀림.

3007전 <- 이건 어플에서 항상 도착예정버스 없음으로 나오는데

출근시간 두 대 정도 돌아다니는 거 같음.


결국 세월호 전으로 다시 돌아옴.

연무동에서 버스를 타면 95%이상 자리 없음.

국개의원 탈 때나 텅텅 빈 버스 보내서 쾌적한 척 개수작이나 부리고.

아. 매일 한 대 정도는 버스 배차 간격 없이 붙여 주르륵 보내면서 빈 자리 있는 척함.

그 뒤로 오는 버스는 삼성2차 아파트에서도 빈 자리 없어서 앉아가려면 계속 보내야 함은 물론이고.


한 마디로 버스 줄인 걸 가리려는 눈속임에 배차 능력도 부족의 하모니.


버스 사장 진짜 자질이 못 돼 처먹은 듯.


그리고 역시나 욕으로 끝났음에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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